청와대 고위공무원 15명 중 8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도 다주택자에 포함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5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5월 31일 이전 임명된 청와대 재산공개 대상자 15명 중 8명이 2채가 넘는 집을 소유한 다주택자였다.
문 대통령은 본인 명의로 경남 양산의 단독주택을 보유했고 김정숙 여사 이름으로도 서울 홍은동의 연립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문 대통령은 18대 대선 당시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 활동하던 시기에는 딸 부부 소유의 서울 구기동 빌라에 머물렀다. 이후 민주당 대표를 사임했을 때 김정숙 여사 이름으로 홍은동 자택을 구입했다.
청와대 소속 재산공개 대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이는 장하성 정책실장이었다. 장 실장은 93억1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11억4000만원 상당의 서울 송파구 아파트와 1억9900만원 상당의 경기도 가평 단독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민정수석은 49억8900만원을 신고했으며,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7억1천4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2억1900만원의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등 2채를 신고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5억6000만원 상당 아파트와 4억4000만원의 본인 명의 아파트 등 2채를 신고했고, 조현옥 인사수석은 서울 강서구에 3억2000만원의 본인 명의의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의 전북 익산 3500만원 상당 단독주택 1채씩을 신고했다.
이 밖에 이정도 총무비서관과 한병도 정무비서관이 주택 2채를, 이상붕 경호처 처장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주택 3채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