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최종일 ‘폭풍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전인지 제쳐...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최종일

입력 2017-08-28 06:27 수정 2017-08-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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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2타차 2위... ‘8등신 미녀’ 전인지 3타차 공동 3위

▲장타를 주무기로 시즌 2승을 올린 박성현(사진=LPGA)
▲장타를 주무기로 시즌 2승을 올린 박성현(사진=LPGA)
무서운 집중력이었다. ‘남달라’가 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메이저 퀸’ 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신바람을 일으키며 우승했다.

선두와 4타차로 출발한 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 골프클럽(파71·6419야드)에서 열린 최종일 경기에서 무려 7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1타(70-68-69-64)를 쳐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 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US여자오픈 박성현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29ㆍ한화), 스코틀랜드 오픈 이미향(24ㆍKEB하나금융그룹), 다시 이달 초 브리티시오픈 김인경에 이어 이번 대회 박성현까지 최근 5개 대회 연속 우승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 전까지 LPGA 투어에서 2006년과 2010년, 2013년, 2015년 등 4차례에 걸쳐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한적은 있지만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세팅이 메이저급보다 까다롭게 세팅된 코스에서 박성현은 이날 단 18개홀 중 3개밖에 그린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송곳같은 아이언 샷을 발휘했다. 평균드라이브 거리 268야드에 페어웨이 안착은 13개홀 중 11개, 퍼트수는 28개로 막았다. 그린적중은 18개홀 중 15개였다.

결정적인 홀은 18번홀(파5·523야드). 아이언으로 2온을 시킨 뒤 이글퍼트가 홀에 약간 모자랐지만 기분 좋은 버디로 끝내며 스코어를 줄였다.

2, 6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낸 박성현은 8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16번홀에서 버디를 챙긴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를 무려 2배 이상차로 따돌린 박성현은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1개월 반만에 시즌 2승을 올렸다.

18번홀에서 천금의 이글을 잡아낸 이미림(27ㆍNH투자증권)이 합계 11언더파 272타(71-68-66-68)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선두와 1타차 3위로 시작한 ‘8등신 미녀’ 전인지(23)가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10언더파 273타(67-67-70)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19세에 4승을 올린 브룩 헨더슨(캐나다)는 홈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선전했으나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이 대회에서 캐나다 선수는 첫 대회이후 우승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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