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백화점, 호텔 등 유통업계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선물 판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사전 예약판매 기간과 품목을 늘리고 차별화한 선물세트를 내놓는 등 대대적인 행사에 나서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 달 1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예약 판매한다. 사전예약 판매기간에 구매하면 명절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매출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가 14일부터 21일까지 추석 예약 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2% 늘어났다.
이마트는 올해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예약 품목은 역대 최다인 189종을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내달 18일까지 본판매 기간과 비교해 최대 4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73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146종, 샴푸, 양말 등 생활용품 39종 등 총 258개 품목으로 역대 최대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20일까지 마트 3사 중 가장 많은 300종의 상품을 사전예약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추석 연휴를 이용해 여행 등 가족나들이를 계획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함에 따라 사전에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화점업계도 추석 선물 경쟁이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9월 10일까지 지난해보다 60여 품목이 늘어난 210여 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주요 상품군의 할인율은 △축산 10~20% △수산 10~20% △가공식품·생필품 10~30% △와인 40~50% △건강상품 30~50%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4일까지 한우와 굴비, 청과 등을 5~30% 할인해 사전예약 판매하고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177종의 상품을 최대 75%가량 저렴한 가격에 사전예약 판매한다.
호텔업계 중에서는 롯데호텔이 4만 원에서 최대 4000만 원까지 다양한 품목의 추석 선물세트를 내놨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최상급 흑한우, 옥돔, 활전복 등 제주에서 난 특산품으로 선물 세트를 꾸렸다.
롯데마트 변지현 마케팅전략팀장은 “명절 선물세트 대목은 사전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며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은 사전 예약 판매를 통해 보다 나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