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 20대그룹 공익재단 40곳, 계열사 주식보유 7조 원에 달해

입력 2017-08-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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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기업 그룹의 공익재단이 그룹의 핵심 계열사 지분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익사업을 위해 세워졌지만 핵심 계열사 지분을 5% 이상 대량 보유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20대그룹의 40개 공익재단이 보유한 계열 상장사 주식 규모는 총 6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 삼성문화·삼성복지·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재단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화재 등 핵심 상장 계열사 지분을 2조9874억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아산나눔재단과 아산사회복지재단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 주식은 5281억 원어치에 이른다.

롯데그룹은 롯데문화, 롯데삼동복지, 롯데장학 등 3개 재단을 통해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상장사 주식을 4180억 원가량 갖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과 LG연암학원이 보유한 LG그룹 상장 계열사 지분 규모는 3518억 원어치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정몽구재단은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지분 3934억 원어치를 갖고 있다.

특히 20대그룹의 재단은 오너 일가의 우회적 지배에 동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각 그룹 공익재단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가진 주주로 등재된 계열사는 18개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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