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1년 중 단 일주일, IT CEO들이 ‘버닝맨’에 모이는 이유는?

입력 2017-08-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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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1년 중 단 일주일, IT CEO들이 ‘버닝맨’에 모이는 이유는?


구글이

기념일이나 기념할 만한 사건이 있을 때 웹페이지 로고 주위에 배치하는 그림인

‘구글 두들’

매번 독특하고 귀여운 그림에 기념일 마다 이슈가 되곤 했는데요.

구글이 두들을 사용해 처음으로 기념했던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버닝맨(Burning Man)’입니다.


이색 페스티벌로 유명한 버닝맨이

오늘(28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네바다주에서 펼쳐집니다.

일 년에 한번, 일주일에 걸쳐 개최되는 버닝맨은

1986년 래리 하비가 친구들과 함께 ‘하지 파티’ 때 2.4m의 나무인형을 태운 것을 기원으로

현재는 5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큰 축제로 발전했는데요.

올해는 7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버닝맨 기간 동안에는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 무려 반경 8km가 넘는 거대한 도시가 만들어집니다.

물 한 방울 나지 않는 사막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생존하는 시간이죠.

이 거대한 ‘블랙록 시티’는 임시 수도 시설, 정유소, 식당 뿐 아니라

순찰단, 응급 의료단, 소방단 등 ‘진짜 도시'처럼 꾸며집니다.


더 맨(버닝맨 상징물), 템플, 플라야 등 곳곳에 숨어있는 작품들과

사운드캠프, 테마캠프, 아트카 등 볼거리가 넘쳐나고요.

버너(Burner‧버닝맨 참가자)들은 또한 의상, 퍼포먼스를 활용해 온몸으로 자신을 표현합니다.


무엇보다 버닝맨의 매력은 한시적이긴 하지만 인간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이는 버닝맨의 10계명을 통해 명시돼 있죠.

돈이나 인터넷, 기계 따위 없이

인간의 생존능력을 발휘하며 서로가 열린 마음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물물교환으로 필요한 걸 얻고 작은 쓰레기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거죠.


이 ‘불편한 일주일’에 실리콘밸리의 유명 CEO들도 앞다퉈 참여합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도 참여한 바 있으며

실리콘밸리의 혁신기업가, 투자자, 세계적인 예술가 등이 이곳으로 모여들죠.

도대체 버닝맨의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이끌었을까요?


버닝맨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숨도 쉬기 힘들만큼 메마른 사막위에 만들어진 이 한시적인 도시는

인간의 창의성과 인내, 그리고 자유로움의 협업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혁신과 모험이 생존의 필수 요건이 된 IT업계에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버닝맨 도시의 매력이 더욱 절실하죠.

특히 CEO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얻어갈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남김없이 불태워지는 버닝맨 페스티벌.

그러나 잿더미 속에서 되살아나는 것은

한 걸음 더 앞서나가는 뜨거운 열정과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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