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허리케인 하비 영향에 혼조 마감…다우 0.02%↓

입력 2017-08-2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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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7포인트(0.02%) 하락한 2만1808.4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9포인트(0.05%) 오른 2444.24를, 나스닥지수는 17.37포인트(0.28%) 상승한 6283.02를 각각 기록했다.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린 것이 전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허리케인 하비가 지난 주말 텍사스 지역을 강타하면서 휴스턴 등 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멕시코만 연안에 집중된 미국 정유업체 시설들이 폐쇄됐다. 미국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은 대규모 홍수에 가옥이 물에 잠기고 시민이 대거 대피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봤다.

미국 기상청은 휴스턴 지역에 내린 폭우에 따른 누적 강우량이 약 1.3m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루이지애나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미국 에너지 생산량이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텍사스 지역은 미국 원유 정제량의 약 30%를 차지하며 그 중 휴스턴 인근 원유 공장들은 텍사스 정유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에 미국 휘발유 선물 가격은 2.7% 급등했으나 국제유가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2.7% 급락했다. 정유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에너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SPDR에너지셀렉트섹터 상장지수펀드(ETF)는 0.4% 하락했다. 보험업체 트래블러스도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비용 지출 증가 우려로 주가가 2.6% 급락했다.

FX프로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하비 영향에 따른 전체적인 피해 규모가 계산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경제성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시장은 이번 하비 피해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비 피해 복구 수요 기대로 미국 최대 건자재 유통업체 홈디포 주가가 1.2%, 경쟁사인 로우스는 0.6% 각각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7월 상품무역수지 적자는 651억 달러로, 전월의 640억 달러(수정치)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수출이 전월 대비 1.3%, 수입이 0.3% 각각 감소했다.

익스피디아는 최고경영자(CEO)인 다라 코스로샤히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톱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소식에 주가가 4.5% 급락했다.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 결과가 좋게 나왔다는 소식에 주가가 2.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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