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제 시행 후 청약통장 이탈 봇물

입력 2008-01-21 09: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청약부금 1년 간 20% 감소…통장 활용도 하락

지난해 첫 시행된 ‘청약가점제’ 이후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 현상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약예금 통장의 경우 지난해 1~9월까지의 감소폭 보다, 가점제가 시행된 9~12월의 가입자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돼, 가점제 시행이후 오히려 예금통장 활용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청약저축 가입자 증가율도 9월 이후 다소 둔화됐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청약가점제 등이 발표된 지난 한해동한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는 1월 말 724만1476명에서 12월 말 691만1994명으로 32만9482명 감소했다. 1~8월 기간 동안 13만9866명이 감소했고, 가점제가 시행된 9~12월에 18만9616명이 감소했다. 또 지난해 11월 청약통장 700만 시대를 마감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2월 말에는 691만1994명의 청약통장 가입자를 기록했다.

◇청약예금 = 지난 해 1~12월 총 16만3845명의 가입자가 감소했다. 1~8월 6만5299명이 감소한 반면, 9~12월 9만8546명이 감소해, 가점제 시행이후에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경기ㆍ인천 지역의 경우 1~8월 청약통장 가입자가 1만5515명 증가했으나, 가점제 시행이후 2만1927명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방 5대광역시가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청약부금 = 지난 해 1~12월 총 36만930명이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1월 말에 청약부금 총 가입자가 184만35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해 동한 전체 부금 가입자의 약 20%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전반적으로 지난 해 내내 꾸준히 가입자가 감소했으며, 9월 이후 서울 4만1586명, 경기ㆍ인천 3만5524명, 5대광역시 3만2314명, 기타지역 1만8824명이 감소해, 전국적으로 9~12월 4달 동안 12만8248명이 감소했다.

◇청약저축 = 지난 해 총 19만5293명의 가입자가 증가해 꾸준한 인기를 과시했다. 가점제 시행이후 총 3만7178명이 증가해 1~8월(15만8115명 증가)에 비해 다소 증가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지방 및 5대광역시는 9월 이후 7079명 감소했으나, 수도권은 가점제 시행이후에도 4만4257명이 증가했다.

1978년 처음 도입된 주택청약제도(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이후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는 청약가점제가 지난해 시행됐으나, 통장활용도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99년 200만여 명에 불과했던 청약통장 가입자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며, 가입자 700만 시대를 열었으나, 청약가점제 시행이후 이탈현상이 가속화된 것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통장 가입자는 많지만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넘쳐나고, 4순위 청약족이 생기는 등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수백만 명에 이르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을 위해, 다양한 청약통장 활용방안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825,000
    • -0.54%
    • 이더리움
    • 4,752,000
    • +0.55%
    • 비트코인 캐시
    • 692,000
    • +0.58%
    • 리플
    • 1,978
    • +0.87%
    • 솔라나
    • 324,100
    • -1.13%
    • 에이다
    • 1,352
    • +2.66%
    • 이오스
    • 1,110
    • -3.98%
    • 트론
    • 277
    • +0.73%
    • 스텔라루멘
    • 685
    • +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50
    • -1.98%
    • 체인링크
    • 25,030
    • +5.35%
    • 샌드박스
    • 848
    • -3.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