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 기아차에 ‘가뭄의 단비’… 고성능 세단 입지 다져 =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기아차가 ‘스팅어’의 선전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스팅어의 판매량은 1040대로, 두 달 연속 월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스팅어는 출시 이후 세 달간 2732대 판매되며 올해 판매 목표량(8000대)의 약 34%를 달성했다. 지난달 14일까지 누적 계약도 5000대를 돌파하며 대기 수요가 충분한 상태다.
이 같은 스팅어의 인기 비결은 단연 ‘가성비’다. 그동안 고성능 세단의 경우 수입차가 시장을 독점해왔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이 300마력급 퍼포먼스 세단을 사기 위해서는 고가의 수입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경쟁 모델로 BMW 4시리즈, 아우디 A5 등을 당당히 지목하며 등장한 스팅어는 국내 고성능 세단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단순히 가격만 싼 것이 아니다. 수입차와 비교해 퍼포먼스, 디자인 등 측면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이다.
실제 스팅어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kgf·m의 강력한 힘을 내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이르는 시간)이 4.9초로 국산차 중에는 가장 빠르다.
외제차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동급인 최고출력 255마력의 2.0 터보 모델의 경우 ‘A5 스포트백’(252마력)과 ‘4시리즈 그란쿠페’(184마력)보다 앞선다.
◇‘스팅어 드림 에디션’ 출시로 돌풍 이어간다 = 기아차는 지난 17일 고객 선호도 높은 성능과 디자인 요소 장착한 ‘스팅어 드림 에디션’을 출시했다.
‘스팅어 드림 에디션’은 기존 스팅어의 2.0터보, 2.2디젤 모델의 플래티넘 트림에 △브렘보 브레이크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M-LSD) △후드 가니시 △다크크롬 커버 아웃사이드 미러 △리얼 알루미늄 콘솔부 어퍼커버 △메탈 인서트 필름 도어가니시 등을 추가 적용해 주행 사양을 강화하고 디자인을 고급화했다.
특히 기아차는 스팅어 출시 이후 ‘후륜 구동’, ‘제로백 4.9초’ 등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퍼포먼스와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갖춘 3.3터보 GT 모델을 중심으로 성능 중시 소비자에게 주목을 받아왔다는 점을 고려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스팅어 구매 고객의 약 45%가 3.3터보 GT모델을 선택했으며, 2.0터보 모델 구매자 중 60% 이상이 브렘보 브레이크와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이 포함된 ‘퍼포먼스 패키지’를 추가했다.
이는 스팅어를 선택하는 고객들 가운데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고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아차는 스팅어 ‘드림 에디션’에 스팅어의 상징적 요소인 브렘보 브레이크와 3.3터보 GT 모델에만 적용되던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를 기본화해 제동 성능뿐 아니라 핸들링 성능과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구동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기아차는 2.2디젤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f·m 등 파워풀한 동력성능에 뛰어난 연비 14.5km(2.2D 2WD 18인치 기준, 복합연비)로 운행 거리가 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었는데 이번에 ‘드림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기존에 선택할 수 없었던 브렘보 브레이크, 후드 가니시 등의 사양을 기본화해 고객의 만족감을 높였다.
이 외에도 3.3터보 GT 모델의 내장에만 적용되던 콘솔부 알루미늄, 도어가니시 메탈 인서트 필름을 기본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고, 외관에는 후드가니시와 다크크롬 아웃사이드 미러를 통해 디자인에 차별성까지 갖췄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 ‘드림 에디션’은 기존 모델에 고객 선호 성능 강화 사양과 디자인 요소를 선별하여 추가한 것으로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며 “고성능 세단으로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양을 적용하고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스팅어 ‘드림 에디션’의 가격은 ▲2.0터보 ‘드림 에디션’ 3910만 원 ▲2.2디젤 ‘드림 에디션’ 416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