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중동ㆍ아시아 넘어 유럽ㆍ북미ㆍ신흥시장으로 영토 넓힌다

입력 2017-08-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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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공장 해저케이블 생산 모습. 사진제공 LS전선
▲LS전선 동해공장 해저케이블 생산 모습. 사진제공 LS전선

LS전선이 최근 이탈리아 최대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약 200억 원 규모의 광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광케이블 수출 사상 가장 큰 규모다.

LS전선은 향후 수년간 유럽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판단해 4월 프랑스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단 몇 개월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

LS전선은 1990년대 초부터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에 50여 개의 법인과 지사 등을 두고 있으며, 수출 국가는 100개국이 넘는다.

LS전선은 거점별로 본사와 해외 법인이 협력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본사는 전략과 핵심 기술 개발,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담당하고, 나머지 제품들은 현지에서 생산하는 식이다.

해외 시장의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중동과 아시아 중심의 마케팅을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확대하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LS전선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베트남 케이블 시장 1위인 LS전선아시아를 동남아 최고의 전선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LS전선 베트남 법인들은 설립 20여 년 만에 매출이 250배 이상 성장, 현지 케이블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얀마에도 진출한다. LS전선은 10월 양곤 인근 경제특구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해 2018년부터 인프라용 케이블과 건축용 케이블을 본격 생산한다. 경제가 고성장 중인 미얀마의 케이블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미얀마 법인을 베트남 법인처럼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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