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이케아코리아가 유통업체의 영업제한 규제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29일 서울 연남동 빵꼼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전략 ‘Express yourself 거실을 내 멋대로’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영업제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지적에 “모든 규제를 지키지만 아직 세부적인 규제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영업 규제안이 나올 경우 그에 따를 것”이라면서도 “소비자들이 원할 때 쉽게 방문하고 우리가 환영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복합쇼핑몰에 대해 대형마트처럼 매월 2회씩 의무 휴업을 하는 등 영업제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24일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복합쇼핑몰 규제에 이케아도 포함돼야 한다”며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이케아는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돼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 휴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스타필드와 관련한 질문에 슈미트갈 대표는 “이케아와 스타필드는 컨셉이 다르다”며 “다양한 사업이 서로 경쟁하면서 지속가능한 소비를 일으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케아는 오는 10월 19일 고양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최근 오픈한 스타필드 고양과 더불어 롯데아울렛 등과 함께 고양에서 복합쇼핑몰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이케아코리아가 소개한 ‘거실을 내 멋대로’ 캠페인은 많은 사람들이 집을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이 노출된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각 방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보다는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며 거실이 집을 대표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슈미트갈 대표는 “이번 ‘거실을 내 멋대로’ 전략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거실’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보고 취향과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수 있길 바란다”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의 다양한 홈퍼니싱 영감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내달 17일까지 서울 연남동 빵꼼마에서 ‘헤이거실’ 팝업 전시 공간도 운영한다. 헤이거실에서는 이케아가 제안하는 4가지 테마의 쇼룸과 신제품, 내년 카탈로그를 확인할 수 있으며 거실에 대한 이케아의 다양한 홈퍼니싱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슈미트갈 대표는 “우리는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고 싶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거실에서 본인의 스타일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