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현대차, 中 공장 4곳 가동 중단…핵심 부품사 납품 거부

입력 2017-08-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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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중국 공장 4곳이 모두 가동을 멈췄다. 현지 부품업체에 대금지급이 미뤄지면서 부품사가 납품을 거부한 탓이다.

현대차는 29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1~3공장과 창저우에 위치한 4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문제로 인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는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부품업체인 베이징잉루이제는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아야 하는 대금이 밀리자 납품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플라스틱 연료탱크는 현대차의 모든 차량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인데다, 중국 내에서 이 업체만 유일하게 공급해 납품을 거부하면 현대차의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잉루이제가 베이징현대로부터 받지 못한 대금은 25일 기준으로 1억1100만위안(약 189억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금을 지급하는 주체는 현대차가 아닌 현지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다"며 "원만히 해결해 공장을 재가동하도록 노력하고 있고, 베이징현대 측이 신속하게 대응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보복 여파로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 이에 올해 중국 내 판매 목표도 당초 125만 대에서 80만 대로 낮췄다. 하지만 이번 공장 가동 중단 사태로 이 목표 달성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베이징 1∼3공장은 연간 총 105만 대, 창저우 4공장은 연간 3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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