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내성 생겼나…北 리스크·美 물난리에도 덤덤

입력 2017-08-30 08: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욕증시, 장 초반 부진 딛고 상승…달러화도 3거래일 만에 반등

▲뉴욕증시 다우지수 29일(현지시간) 하루간 변동 추이. 전일 대비 0.26% 상승한 2만1865.37로 마감. 출처 블룸버그
▲뉴욕증시 다우지수 29일(현지시간) 하루간 변동 추이. 전일 대비 0.26% 상승한 2만1865.37로 마감. 출처 블룸버그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허리케인 ‘하비’ 강타에 따른 미국의 물난리 등 온갖 악재가 쏟아졌지만 금융시장은 초반의 혼란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9일(현지시간) 일제히 올랐다.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0.26% 올랐고 S&P500지수는 0.08%, 나스닥지수는 0.30% 각각 상승했다.

먼저 마감한 아시아와 유럽증시가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도발 여파로 약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도 이날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에 내성이 생기면서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증시는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200포인트 가까이 움직인 끝에 극적으로 반등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7일 이후 9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위험 회피 심리에서 회복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급격히 줄인 끝에 오히려 전날보다 0.14% 상승한 92.33으로 마감했다.

이날 북한의 도발이 약했던 것도 아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시장은 지난번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과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때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북한 미사일 도발이 대규모 전투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을 안정시켰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텍사스 수해지역을 방문하는 등 하비 피해 복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 글로벌 시장 투자전략가는 “그동안 예산안과 부채 한도 증액 등을 놓고 갈등을 연출했던 트럼프와 의회 지도자들이 ‘허리케인 하비 피해자들에 대한 우려’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협력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신생아 특례대출 기준 완화…9억 원 이하 분양 단지 '눈길'
  • 네이버웹툰, 나스닥 첫날 9.52% 급등…김준구 “아시아 디즈니 목표, 절반 이상 지나”
  • 사잇돌대출 공급액 ‘반토막’…중·저신용자 외면하는 은행
  •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에…'패스트 머니' 투자자 열광
  • 임영웅, 레전드 예능 '삼시세끼' 출격…"7월 중 촬영 예정"
  • '손웅정 사건' 협상 녹취록 공개…"20억 불러요, 최소 5억!"
  • 롯데손보, 새 주인은 외국계?…국내 금융지주 불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842,000
    • +0.98%
    • 이더리움
    • 4,763,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540,500
    • -1.37%
    • 리플
    • 667
    • -0.3%
    • 솔라나
    • 199,200
    • +0.35%
    • 에이다
    • 545
    • -1.8%
    • 이오스
    • 799
    • -3.97%
    • 트론
    • 178
    • +2.3%
    • 스텔라루멘
    • 128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950
    • -1.27%
    • 체인링크
    • 19,170
    • -3.57%
    • 샌드박스
    • 457
    • -4.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