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좀 주소! 목마르오~] 全국민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 (9)

입력 2017-08-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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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증권회사에 오랫동안 근무하였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모든 금융차트에는 미래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보면 머지않은 시점에 코스피지수가 3500에서 4000으로 갈 것으로 읽힌다. 그래서 매우 관심 있게 삼성전자 주식과 삼성생명 주식을 관찰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한국 상장기업 영업이익의 24%를 생산해내는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이 5년형을 선고받았다.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TV화면에 나타난 이 부회장의 맑은 눈동자에는 힘이 있어 보여 다행이었다. 처음 구속 수감되었을 때의 불안한 눈동자가 더 이상 아님은 ‘역시 제왕학(帝王學) 훈련을 받은 사람이 많이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앞으로 삼성그룹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건희 회장은 호암 이병철의 후계자 선택 과정에서 끊임없는 담금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허연 아버지 시절의 공신들을 정리하는 대의명분이 세워지는 1992년 신경영 선언에 이를 때까지 ‘왕은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는 왕권과 신권의 어설픈 갈등을 자제하고 있었다고 보인다. 드디어 칼집에서 칼을 뽑은 것은 ‘신경영’이었고 그것으로 오늘날의 삼성이 탄생되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사장들과 임원들은 나름대로 ‘그들만의 세계’가 있으며 그들만의 충성이 있는 ‘정도전(鄭道傳) 류의 신하(臣下)그룹’이 있다. 어찌 보면 한국인들의 속성 같기도 하다. 그들은 기본적 업무실력 외에도 학연과 지연 혹은 입사동기나 군대동기 등으로 이루어지고 마치 조직폭력배들 입단식처럼 ‘충성 서약식’도 한다. 과거 ‘하나회’라는 조직처럼 그 신권그룹에 들어가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러한 역사적 전통을 가진 그룹들과, 갑자기 왕권을 물려받은 재벌 회장들 간의 갈등은 동인, 서인, 남인, 북인, 노론, 소론, 시파, 벽파로 이어져 내려오는 한국 정치판과 다를 바 없다. 갈등과 견제, 충성과 배신의 연속으로 공동이익의 접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조선시대에는 왕이 폐세자(廢世子) 되었다가 왕이 된다거나 귀양을 갔다가 다시 왕이 된 경우는 없었다. 그렇게 되면 연산군과 같은 무자비한 복수가 뒤따를 것을 두려워해서 사도세자처럼 다 죽여 후환을 없애는 쪽을 택했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이나 SK 최태원 회장을 두고 ‘감방의 리더십’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감방에서 특수한 시절을 와신상담(臥薪嘗膽)하듯이 보낸 회장들에게는 정도전류의 신하그룹이 모조리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조직의 보스가 감방을 가면 그 구성원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진다.

삼성그룹도 책임자급 이상의 사람들은 일요일 오전에도 출근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장님이 감옥에서 나오면 조직은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움직인다. 삼성그룹의 미래는 그래서 밝아 보인다.

팔자의 꿈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처분소득을 높이는 일이다. 그중 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IMF 이후에 갑작스레 경제주권을 외국에 빼앗겨 한국 상장기업의 알토란 같은 기업이익을 외국인들이 가져가는 것을 우리 국민이 갖게 하는 일이다.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금융 문맹인들을 깨우치는 일이다. 뉴스에 속지 말고 한국 기업을 사라! 삼성 경영학을 배우지 않을 것이면 삼성 주식을 사라!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경제모범 국가이다. 앞으로도 한국 경제는 발전할 것이다.

어제도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에 맞서는 미사일 발사를 했는데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의 감시 속에서도 핵무장을 한 북한을 두고 외국인들은 이렇게 말한다. 남이건 북이건 한국인은 다르다. North Korean도 Korean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 같다. 그 코리안 중에서 최고 브랜드가 ‘삼성’ 아닌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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