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깨기 나선 GS칼텍스, 日 쇼와셀과 ‘맞손’

입력 2017-08-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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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일본 쇼와셀과 손잡고 정유업계 유리천장 깨기에 나섰다.

30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이 회사와 쇼와셀의 여성 팀장급 모임이 지난 28일 열렸다. 이번 모임에서 팀장들은 각사의 여성 임직원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GS칼텍스와 쇼와셀의 여성 팀장급 교류는 정유업계 특유의 남성 중심 분위기에서 벗어나 여성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쇼와셀은 오는 2020년까지 현재의 여성 관리자 인력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 하에 GS칼텍스와의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쇼와셀의 여성 관리자 인력은 GS칼텍스보다 2배가량 많다.

특히 이 모임은 올해 초 허진수 GS칼텍스 회장과 츠요시 가메오카 쇼와셀 사장이 직접 추진한 것으로 전해지며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허 회장은 앞서 여성 인력의 육성을 위해 회사 차원의 출산·육아 지원을 강화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5월부터 만 8세 이하 자녀를 두거나 임신한 직원들을 위해 시차출퇴근제로 도입했다. 기존 ‘9시 출근 6시 퇴근’ 규칙에서 벗어나 언제든 근무 시간을 채우면 되도록 만든 제도다. 허 회장이 올해 초 대리, 과장 승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육아와 일의 병행이 어렵다는 고충을 듣자 이 같은 개선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GS칼텍스는 서울 역삼동 본사 인근에서 ‘지예슬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여성 인력의 경력 단절 문제를 막고 직원들의 업무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GS칼텍스와 쇼와셀은 이 같은 모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모임은 양해각서(MOU) 차원은 아니고 교류와 친목 도모 정도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쇼와셀은 지난 2012년 GS칼텍스와 1조원 규모의 PX 생산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협의했던 회사로, 인연을 지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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