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0일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정하고 정부와 여당의 대북 대화기조를 비판해 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술핵 배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북핵 위협이 이제 마지막 단계에 왔고 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우리의 생존문제로 귀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때 공약으로 전술핵 재배치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는데 당내에서도 잠꼬대 같은 소리다(는 평을 받았고) 타 후보들의 조롱까지 받았다”며 상황이 바뀌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 여론도 전술핵 재배치가 훨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책 추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께 토론회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제 말이 아니라 실질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전술핵 배치와 같은 능동적 자세로 미국과 논의해나가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나가는 입장을 견지해나가야 한다”며 당론에 힘을 실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8.23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