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장관은 한-아세안센터가 주최한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에서 한-아세안 간 협력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아세안 50주년이라는 기념비적 해에 이번 회의를 개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를 통해 각계 전문가들이 한-아세안 파트너십의 미래를 위한 통찰력과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50년간 한-아세안 협력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보다 명확한 비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우리 정부도 학계, 재계, 정계 등 각계 다양한 인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여, 오는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한-아세안 협력을 위한 더욱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세안이 앞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이 설정한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인 베를린 이니셔티브(베를린 구상)의 강력한 지원군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Partnering for Tomorrow)’을 주제로 한 이날 국제회의는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한-아세안센터와 외교부, 한국동남아연구소,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르 루엉 민 아세안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아세안이 공동체 발전과 통합의 새로운 발전단계로 나아가는 시점에서 개최된 이번 국제회의는 굉장히 시의적절하다”며 “이번 국제회의는 한-아세안 관계의 지난 발전상을 돌아보고, 한-아세안 파트너십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함께 제시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강 장관과 민 총장을 비롯해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알랜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그 외에 주한 아세안 국가 대사들과 외교관, 정계, 재계, 학계, 언론계 및 일반인 등을 포함해 3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아세안 창설 50주년과 한-아세안 관계 전망’, ‘한-아세안 사회문화 협력’ 등 2개 세션으로 구성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