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30일(현지시간) 약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5% 하락한 3363.63으로 마감했다.
최근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상하이지수는 전날 지난 2015년 12월 말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어닝시즌이 끝나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제 경제성장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궈썬증권의 옌샹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이 앞으로 중국 A주의 강세장 진입을 이끌 것”이라며 “현재 경제지표는 강하고 원자재 가격은 견실하며 인플레이션은 완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UBS증권의 가오팅 중국 전략 대표는 “실적 성장 모멘텀이 상반기에 정점을 찍은 것 같다”며 “경제성장도 둔화할 것으로 보여 올해 남은 기간 실적 성장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강세에 항공업체들이 달러화 부채 부담이 덜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남방항공 주가가 5% 급등했고 동방항공은 1.3% 올랐다. 그러나 금융 관련주는 최근 강세에 따른 이익확정 매도세로 부진했다.
한편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오후 3시 30분 현재 0.72% 오른 1만1377.02를 나타내고 있다. 북한 긴장 완화가 홍콩H지수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