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25%로 동결했다.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14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는 이투데이가 25일 13명의 증권사 채권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이다. 당시 응답자 전원이 금리 동결을 예측했었다.

(한국은행)
아울러 미국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기조도 낮은 물가에 발목이 잡히는 분위다. 계속되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은이 쉽사리 금리를 변경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혔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정학적 긴장이 9월 초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투자 호조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회복과 근원인플레이션의 추세 개선에 대한 증거가 아직 부족하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가계부채 종합대책 영향을 확인할 필요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가계부채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르면 내년 1분기(1~3월)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