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사흘 연속 하락…WTI 1%↓

입력 2017-08-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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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8센트) 하락한 배럴당 45.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2%(1.14달러) 떨어진 배럴당 50.86달러를 나타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전망치보다 큰 폭으로 줄었으나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가 계속돼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5일을 마감일로 하는 주의 원유 재고량이 5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S&P글로벌플랫츠는 150만 배럴 감소를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감소폭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량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증류유는 70만 배럴 증가했다.

티케캐피탈어드바이저스의 존 마칼루소 애널리스트는 “이 데이터에는 하비의 여파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해당 수치가 하비가 불기 전에 멕시코만에서 원유 생산량이 둔화한 것이 포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하비의 여파에 주목했다. 마칼루소 애널리스트는 “미국 휴스턴과 루이지애나 지역의 상황이 악화해 미국에서 가장 큰 정제소를 포함해 여러 정제소가 폐쇄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가장 큰 정제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운영하는 것인데 하비의 영향으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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