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제자와 성관계로 파문을 일으킨 경남 진주의 초등학교 여교사와 피해자의 신상털기가 확산되면서 경찰이 나섰다.
경남지방경찰청은 29일 사이버수사팀을 투입해 신상 자료가 게재된 사이트 차단과 게시글 삭제 등을 요청하고 있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에 대한 내사를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이 불거지며 온라인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경남 여교사 A씨와 피해자의 신상에 대한 추측들이 확산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교사에 대한 단서”라며 A씨의 나이, 출신 대학교와 첫 교사 부임 년도, 복직 년도 등 세세한 ‘단서’들이 올라왔으며 또 다른 글에서는 “A씨와 아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이름과 자녀들의 나이, 출신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글들이 공유되자 많은 사람들이 포털 사이트에서 키워드를 검색했고 관련된 정보들이 ‘연관검색어’에 등록되면서 ‘신상털기’가 더욱 확산됐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SNS와 포털사이트, 밴드, 개인 카톡방 등에서는 A씨의 사진이라며 공유되고 있다. 이 중에는 어린 자녀를 안고 있는 사진도 있다.
30일 경남지방경찰청에는 자신의 사진이 A씨의 이름으로 유포되고 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A씨는 6학년생인 제자 B군에게 올 6월 초부터 반나체 사진을 보내며 유혹해 교실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다. 최근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A씨는 조사에서 “B군이 너무 잘생겨서 충동을 느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