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주식이 여전히 채권보다 매력적…애플 주식 계속 매입할 것”

입력 2017-08-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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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식 단 한 주도 팔지 않았다”…IBM에 대해서는 비관적 시각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식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버핏 회장은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수년간의 랠리로 저평가된 종목을 찾기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주식은 채권보다 매력적인 선택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이 매력적인 이유에 대해서 버핏은 “현재 금리가 낮기 때문에 채권에 비하면 주식은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 S&P500지수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 S&P500 종목 시가총액은 19조 달러(약 2경1352조 원) 가까이 늘어났다. 올해 S&P지수는 30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버크셔의 현금보유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버핏은 “지금 주식이 예전과 달리 싸지 않다는 점이 주원인”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는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매우 쉬웠다”고 설명했다.

높은 밸류에이션에 새 투자처를 찾기 힘들지만 버핏은 과거 과감히 베팅했던 보상을 받고 있다. 버크셔는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보통주 7억 주를 주당 7.14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 인수권을 행사해 110억 달러 이상의 장부상의 이익을 올렸다. 앞서 버크셔는 BOA 주가가 폭락했던 2011년에 우선주를 약 50억 달러에 매입하면서 보통주 7억 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버핏은 “BOA는 당시 극심한 혼란에 빠졌으나 이는 위대한 운동선수가 사고로 잠시 병원에 입원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버핏은 미국 CNBC방송과의 별도 인터뷰에서는 애플 주식을 단 한 주도 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 주식을 더 살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하면서 대신 “내가 지난 분기에 애플 주식을 샀다는 점은 확실하다”며 “주식을 매입할 때 달력에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초 처음으로 애플 주식을 약 1000만 주 인수했다. 이후로도 계속 매입해 버크셔는 올해 6월 말 기준 애플 주식을 1억3020만 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주가는 현재 162달러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버크셔 보유 애플 주식 가치는 211억 달러에 이른다.

반면 버핏은 IBM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보였다. 버크셔는 지난해 말 약 8100만 주의 IBM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 그 중 3분의 1을 매각했다. 버핏은 “6년 전 IBM에 첫 투자를 했을 때와 같은 가치를 매기고 있지 않다”며 “나는 약간 하향하는 방향으로 가치를 재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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