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엠테크, 에이비온 인수…바이오 사업 본격 확대

입력 2017-08-31 10:09 수정 2017-09-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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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케이피엠테크가 의학 및 약학 연구 개발업체 에이비온의 경영권을 인수해 사업 시너지를 제고한다.

케이피엠테크는 31일 에이비온의 주식 95만2380주를 약 35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자기자본 대비 7.55%에 해당한다.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신주를 현금 취득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에는 기존 최대주주인 신영기외 19명으로부터 총 270만주(지분율 28.53%)를 총 135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총 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궁극적으로는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케이피엠테크는 오는 10월 16일로 예정된 에이비온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을 선임하고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신영기 서울대학교 교수가 2대주주 및 대표이사로서 향후 에이비온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2007년 설립된 에이비온은 현재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는 정밀의료 분야의 국내 유일 기업이다. 이 회사는 현재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다수의 혁신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재 전임상 단계인 ‘ABN 401’은 항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위암 및 폐암 환자 중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세포증식인자수용체(c-Met) 변이 환자군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전체 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해 판매 승인 시 연간 1조20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이라고 평가 받는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 ‘ABN 301’ 역시 현재 치료제가 없는 자궁경부암 및 두경부암의 발병인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를 타겟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다. 시장 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에이비온 측에서는 제품 승인 시 연간 1조50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케이피엠테크 관계자는 “에이비온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은 국내 어떤 신약 개발사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고,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신약 개발 지원과 함께 오는 2018년으로 예정돼 있는 에이비온의 상장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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