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국방 “北 문제, 외교적 해법서 벗어나지 않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기 전 양국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우리는 절대 외교적 해법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방미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는 답이 아니다’고 했는데 외교적 해법이 고갈됐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국 국방장관이 만나기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미국은 지난 25년 동안 북한과 대화를 해왔고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이 향후 대북 정책을 과거보다 훨씬 강경하게 추진할 뜻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곧바로 매티스 장관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한국과) 계속 협력하고 있으며 송 장관과 나는 우리 국가와 국민, 상호 이익을 보호할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태평양 지역의 안보 위협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북한의 공격적 행태를 잠재우기 위한 국제 노력도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 한국과의 매우 강력한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비 증액을 약속했다는 점을 확신한다. 양국 간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군사관계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송 장관은 “북한 핵과 미사일로 인해 한미 동맹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그런 문제들은 과거 한미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우리 측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두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마시알 도발 대응 협력 방안과 추가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