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SV(공유가치창출)를 고민할 때가 됐다.”
고연순 엘지유플러스 팀장은 “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사업과 연계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윤경CEO클럽 정례모임의 강연자로 나선 고 팀장은 “LG유플러스와 SKT, KT는 경쟁사 관계이고 사업구조와 서비스가 유사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CSV는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고 팀장은 엘지유플러스의 CSR팀이 실행해온 프로젝트들에 대해 소개했는데 군인,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 다방면에 걸쳐 있었다. 그는 “전방 군부대 자살율이 1년에 150명에 달할 정도로 높다고 들었다”며 “문제의 원인이 소통 부족에 있다고 진단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사 공용휴대폰 무상 보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엘지유플러스는 전국 육해공군 내무반 4만여 곳에 4만3000여대의 휴대폰을 보급했고 현재까지 누적 4억6000만 건의 통화가 이뤄졌다.
장애인 가정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고 팀장은 “장애인들이 외출시나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때도 스마트폰 앱으로 손쉽게 집안 전기기기를 제어할수 있도록 장애가정 홈 IoT서비스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며 “청각장애인과 중증장애인 1200여 가정에 기기와 서비스를 평생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혜택을 받은 청각 장애인이 회사에 감사 편지를 보내왔고 엘지유플러스는 이를 기반으로 TV광고를 기획해 회사의 사회공헌을 소비자에게 알리기도 했다.
회사는 가장 최근엔 국내 200만 독거노인 가정을 위해 독거노인 IoT전기료알리미 지원을 시작했다. 에너지미터를 각 가정 배전반에 설치하고 모바일 모듈을 개발, 사회복지사가 일정 기간 전기 사용량이 없는 독거노인 가정을 체크해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한 것.
고 팀장은 “기업의 CSR 추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CEO의 의지”라며 “사회적 공헌이 당장 눈앞의 수익에 기여하는 부분은 애매모호한 점이 많지만 결국에는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