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IPO 주관계약 한 달새 9건…만년 1위 NH투자증권 넘을까

입력 2017-09-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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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최근 한 달 간 맺은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건이 1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통합 이후 IPO 관련 조직 규모가 커진 결과로, 이르면 1년 안에 만년 1위를 지키던 NH투자증권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7월 말부터 한달 간 △에스엠에스 △노드메이슨 △디지파츠 △메가젠임플란트 △조인 △미팩토리 △엘지엠 △지엠홀딩스 등 9개의 회사와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회사 모두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화장품 제조업, 반도체 및 발전기 제조업, 유선통신 제조업, 양계업 등 분야가 다양하다.

에스엠에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 산업 기초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중소기업진흥공단 '2017년 고성장기업 수출역량 강화사업'에도 참여해 중국과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화장품 제조사는 3곳이다. 최근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브랜드 ‘헉슬리(Huxley)’로 유명해진 노드메이슨, 올 4월 올리브영 입점 한 달 만에 일매출 1억여 원을 달성하며 품절 사태까지 발생시켰던 ‘돼지필링패드’ 제조사인 미팩토리,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참여해 줄기세포 화장품을 만드는 지엠홀딩스 등이다.

아울러 전등기와 발전기를 제조하는 엘지엠은 전기선박과 관련된 특허만 40개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유선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디지파츠는 지난달 '2017 대한민국 강소기업대상' 시상식에서 커넥티드카 부문 '강소기업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살충제 계란 사태로 이슈가 됐던 국내 최대 계란 생산전문기업인 농업회사법인 ‘조인’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미래에셋대우의 IPO 주관사 계약 건수가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12월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합병하면서 IPO 인력 등 해당 조직규모가 두 배로 늘었기 때문이다. 기존 대우증권 20명, 미래에셋증권 15명이 합쳐지면서 영업인력, 실무인력 모두 배로 증가했다. 특히 영업조직이 커지면서 지점과의 접촉 빈도도 훨씬 더 용이해졌다.

게다가 지금까지 해왔던 다수의 대어 IPO 성공사례가 쌓인 만큼 이 회사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오랜기간 IPO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다보니 공신력이 높아졌다”면서 “특히 발행사들은 심사 대응 기술을 상당히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합병으로 자본금이 높아져 투자여력도 좋아진 점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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