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윤부근<사진> 대표이사 사장은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7’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만과 무선사업부, 생활가전(CE)부문이 가진 경쟁력있는 기술력을 접목한 AI스피커를 내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대충 내놓을 수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라며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으며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AI전략은 기본적으로 강력한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는 것이 목표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얻고 소비자에게 서비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중심에는 바로 삼성의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가 있다.
윤 사장은 “AI스피커에 빅스비가 탑재되는 것이 맞다”며 “빅스비가 삼성의 음성인식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면 전체 스마트홈 플랫폼 전략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서비스 분야에서 구글과 경쟁자이자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구글의 음성인식서비스인 ‘어시스턴트’와 빅스비의 차이에 대해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빅스비가 추구하는 방향과 구글어시스턴트의 방향이 일부는 같고 일부는 틀리다”라며 “빅스비는 휴대폰과 TV, 가전 등 모든 것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기존에 스마트폰에 터치하는 인터페이스가 음성으로 바뀌는 것을 정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스비에서 쇼핑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정보 검색의 경우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며 “구글과 삼성은 밖에서 보는 것처럼 견제하고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협력하고 있는 관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