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물가 예상보다 높아..일시요인이나 올 전망치 소폭 올릴수도”

입력 2017-09-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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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가 높게 나올 것으로는 봤지만 그보다도 더 높게 나왔다. 전체적으로는 농산물 특히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다만 근원인플레이션은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다. 일시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물가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한국은행 관계자가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산물의 경우 8월에는 폭염이나 폭우가 많고, 출하량도 많지 않아 원래 오르는 달이다. 태풍이 없다면 9~10월을 거치면서 안정될 것”이라며 “실제 달걀값의 경우 통계청 조사 이후 8월말 시점을 보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계청은 8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동월대비 2.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4월 2.6% 이후 5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다만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 근원인플레는 1.8%로 전월과 같았고,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 근원인플레는 직전달대비 0.1%포인트 떨어진 1.4%를 보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 근원인플레는 2014년 12월 1.4% 이후 2년8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다만 물가수준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관계자는 “전반적인 물가전망치에 큰 것(변화)은 없겠지만 조금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7월 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를 1.9%로 예상한 바 있다. 반기별로는 올 상반기 2.0%에서 올 하반기 1.8%로 하락할 것으로 봤었다. 한편 한은은 오는 10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이같은 전망치를 새롭게 수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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