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신입 및 경력 채용…러시아어 특기자 우대

입력 2017-09-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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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ㆍ아시아나의 기존 채용보다 더 큰 규모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올 하반기 채용을 시작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하반기 승무원 채용보다 더 큰 규모다.

제주항공은 2018년 1분기까지 계획된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신규사업 등을 위한 신입과 경력직 26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이번 채용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뽑는 객실승무원은 신입과 경력으로 나눠 총 160여명에 달한다. 이는 대한항공의 상반기 채용, 아시아나항공의 하반기 채용보다 더 많은 규모다.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비사 채용도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올 들어 지난 8월말까지 총 485명을 채용했으며, 이번 공채규모를 합하면 모두 745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2017년 제주항공 하반기 공개채용 입사지원서는 9월4일 오후 2시부터 9월17일까지 채용홈페이지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 및 자세한 전형일정은 제주항공 홈페이지 채용안내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채용에서는 모든 직종에서 외국어 우수자, 특히 오는 9월2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신규 취항에 따라 객실승무원은 러시아어 특기자를 우대하며, 기타 장애인, 보훈대상자를 우대한다.

제주항공의 2016년 말 기준 고용인원은 1875명으로 2012년말 751명 이후 연평균 25%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8월초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체 고용증가율은 2.4%에 불과해 이와 비교하면 10배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또 지난 8월23일 '2017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통해 발표한 올해 3분기까지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5% 줄어든 것과도 크게 대비된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한다. 2016년 상반기 공개채용부터 시작된 객실승무원 ‘재주캐스팅’은 학력과 나이, 자격증 등의 조건을 배제하는 블라인드 채용 전형이다. 객실승무원 전체 모집인원의 20% 가량을 ‘재주캐스팅’을 통해 채용한다. 지원자는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뽐낸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지원자에게는 자신의 개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제주항공은 지원자의 스펙 없이 열정과 자신감, 창의성 등을 평가한다.

제주항공은 이번 하반기 채용에 따라 구직자에게 심층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9월6일 한양대를 시작으로 숭실대(7일), 한국항공대(8일), 한서대(11일), 제주대(14일) 등 전국 5개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32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50개 안팎의 노선에 취항, 연간 1000만명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제주항공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은 취업절벽을 해소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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