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 이혜훈 “곧 당 위한 결정”…3개월도 안돼 불명예퇴진?

입력 2017-09-0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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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4일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당을 향한 제 충정을 믿어주길 바라고, 고민해 당을 위한 결정을 곧 내리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염두에 둔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금 더 말미를 주시면 좋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당에 누를 끼쳐 송구하다”며 “당 대표직과 관련한 이런 저런 얘기가 보도되고 있는데, 저도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제가 대표가 아니라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보도가 몇 십분의 일로 줄었을 것”이라며 “저의 개인적 유불리만 따진다면 벌써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지금 당의 진로와 정치 지형이 굉장히 민감하고, 국가적 중대사가 생긴, 이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민감한 시점에서 무엇을 위한, 어떤 길이 당을 위해 가장 나은 길인지 지금 저도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100% 아는 사람은 여기서 저뿐”이라며 “반드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6월26일 대표에 오른 지 두달여 만인 지난달 30일 20대 총선 당선 시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한 사업가로부터 명품 의류 등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 대표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의 거취 문제가 도마에 올랐으며 일부는 대표직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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