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확대, 대안으로 대두되는 평판조회와 채용평가위원회

입력 2017-09-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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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부문에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다. 블라인드 채용은 구직자를 채용할 때 이력서에 사진, 학교, 전공, 출신지, 신체조건, 가족사항 등을 기재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을 공공부문에 우선 도입하고 점차 민간 부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 427명 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블라인드 채용 방식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하려는 이유는 ‘지원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으로 여겨져서’(57.4%)라는 답변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항목으로 ‘직무 적합성’(38.5%)을 선택했다.

불필요하게 과열된 스펙 경쟁과 차별을 지양하고,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등을 중심으로 구직자를 평가하는 것이 ‘블라인드 채용’의 목적이다. 공정한 경쟁이라는 좋은 취지를 강조하고 직무 중심 채용이라는 시행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공정하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정립돼야 할 것이다.

이력서에 기재가 금지된 정보 외의 직무 관련 경험이나 직무 역량과 같은 실력, 열정과 잠재력 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이는 수치화 또는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운 항목들이다. 인재검증 전문 기업인 레퍼런스체크 코리아의 윤정식 대표는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주관적 평가를 다수에 의해 객관화 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방식의 공정한 채용 프로세스 정립을 위해 인재 평가 방식도 변해야 하는 것이다.

다채로운 사람들로 이루어진 채용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미국처럼 평가위원의 수를 늘리는 방법이나,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력직 채용에 활용하고 있는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의 평가를 통해 구직자를 검증하는 평판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관련 정부기관과 협력하여 다면적인 심층 면접 방법을 개발하는 등 기존의 채용 절차와 다른 새로운 채용 트렌드를 구축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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