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북 핵실험 아베 총리와 통화…“최고도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해야“

입력 2017-09-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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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청와대)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11시 아베 일본 총리와 20여 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통화는 아베 총리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지난달 30일 전화통화 이후 5일 만으로 새 정부 들어 여섯 번째 통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은 한국과 일본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며 “그 규모와 성격 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 배 더 강력한 위력을 보였다는 점, 북한 스스로 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그리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양 정상은 한·일 양국과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에 대해 최고도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그 일환으로 우선 보다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로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차단을 비롯해 각종 석유제품 공급 차단, 북한 노동자의 고용 금지, 북한 상품 온·오프라인 거래 금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오늘 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한 한·일 양국의 공조를 평가했다”며 “앞으로도 9월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회담을 포함해 각급 수준에서의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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