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은 한국과 일본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국제사회의 평화·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며 “그 규모와 성격 면에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엄중한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번 핵실험이 과거보다 몇 배 더 강력한 위력을 보였다는 점, 북한 스스로 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그리고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양 정상은 한·일 양국과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북한에 대해 최고도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그 일환으로 우선 보다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로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차단을 비롯해 각종 석유제품 공급 차단, 북한 노동자의 고용 금지, 북한 상품 온·오프라인 거래 금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스스로 대화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오늘 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한 한·일 양국의 공조를 평가했다”며 “앞으로도 9월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회담을 포함해 각급 수준에서의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