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장터 ‘퀵켓’, 중고거래 컨시어지 ‘셀잇’ 합병

입력 2017-09-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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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퀵켓)
(사진제공=퀵켓)

모바일 중고시장을 대표하는 두 스타트업 퀵켓과 셀잇이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다.

모바일 중고마켓 번개장터를 운영 중인 퀵켓은 중고거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잇과 지난달 말 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달까지 합병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합병 작업은 퀵켓이 셀잇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셀잇 법인은 해산된다.

이번 합병의 목적은 양사의 비즈니스 역량을 통합해 급성장 중인 모바일 중고거래 및 개인간 거래(C2C)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통합법인 출범 후에도 두 조직은 당분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자원 공유나 공동 프로모션 등 즉각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번개장터와 셀잇, 두 서비스는 기존과 변함없이 각각의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번개장터가 C2C 중고거래 중심의 모바일 장터라면 셀잇은 위탁·직매입 기반의 중고 전문몰이기 때문에 같은 모바일 중고거래 서비스이지만 타깃 고객과 수익모델이 다르다.

반면 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실은 통합한다. 셀잇은 서울 성수동의 사무실을 오는 11월까지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퀵켓 본사 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김대현 셀잇 대표는 “번개장터의 국내 최대 규모 모바일 사용자 기반과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노하우에 셀잇의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 DNA가 결합하면 판을 뒤흔드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장원귀 퀵켓 대표는 “사후통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통합법인의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글로벌 모바일 C2C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잇은 2014년 초, 판매자 개인으로부터 중고제품을 위탁 매입 후 재판매하는 방식의 ‘중고거래 컨시어지(concierge)’라는 혁신적인 중고거래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며 론칭한 모바일 스타트업이다. 설립 첫해인 2014년 7월 더벤처스로부터 초기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듬해인 2015년 5월 케이벤처그룹의 첫번째 자회사로 편입됐다.

번개장터는 2011년 론칭한 국내 최초의 모바일 중고마켓 앱으로,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의 중고마켓 앱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앱 데이터 분석기관 와이즈앱이 지난 5월 발표한 ‘중고거래 앱 리포트’에서도 번개장터는 실사용 순위와 설치자 수, 순사용자 수, 총 사용시간, 활성화 수준 등 모든 지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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