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여신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2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상호금융 총여신은 306조9030억 원으로 작년말(289조4934억 원)대비 17조4096억 원(6.0%) 늘어났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가계대출을 상대로 총량 규제를 실시하면서 가계대출이 2금융권으로 몰린 여파가 컸다.
조합별로 보면 농협에서 취급한 여신이 같은 기간 11조5881억 원(216조5238억 원→228조1119억 원)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상반기 중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1조219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1억 원(1.3%)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3819억 원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987억 원 늘면서 순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조합별 신용부문 당기순이익은 농협 1조7285억 원, 신협 1067억 원, 수협 79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산림은 90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6월말 연체율은 1.39%로 전년말 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0.09%포인트 오른 1.47%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작년말보다 21조5000억 원 증가한 457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년말 결산시 연체채권 감축 노력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1분기에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했으나 2분기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면서 "건전성 분류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으나 2분기 들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