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투협 회장 “파생상품시장 역성장…규제와 자율 균형점 필요”

입력 2017-09-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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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와 부산 파생금융중심지 육성 방안’ 정책 토론에서 황영기 한국금융투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 금융투자협회)
▲4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와 부산 파생금융중심지 육성 방안’ 정책 토론에서 황영기 한국금융투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 금융투자협회)

“한국 파생상품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성장 속에서 홀로 역성장 중이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4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파생상품시장 활성화와 부산 파생금융중심지 육성 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규제와 자율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파생상품시장 진단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최영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한국파생상품학회 회장)는 “2006~2016년까지 세계 장내 파생상품거량은 연 7.8%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변동성 둔화,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파생시장 거래 위축, 기관 이탈에 따른 투자주체간 불균형, 시장기반 국제 정합성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관투자자 참여확대 △소비자 보호 △파생상품 인식 제고 △정책 영속성과 글로벌 정합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자본시장에는 다양한 위험관리를 지원하는 경쟁력 있는 파생상품시장이 필요하다”면서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신상품 공급을 확대하는 등 투자자 신뢰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정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상품의 다양성과 거래 편의성 등이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시장접근성 제고와 신상품 공급 확대, 국제 기준에 맞는 위험 관리체계 구축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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