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낙마했던 에이프로젠, 코스닥 상장 재도전 선언

입력 2017-09-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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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낙마 경험…9월 말 예심청구 목표로 기업실사 완료

지난해 대주주 적격성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이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에이프로젠은 이달 말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상장 적격성 심사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상장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에이프로젠 측이 밝힌 상장 철회 이유는 지정감사를 진행한 안진회계법인의 감사 재요구였다. 그러자 이를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김재섭<사진> 대표이사를 둘러싼 적격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대표가 2009년 제넥셀 대표로 있던 시절 계약불이행 소송 및 상장폐지 사유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같은 해 9월에는 김 대표의 배임 의혹도 제기됐다. 그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에이프로젠제약(옛 슈넬생명과학)과 바이넥스, 지베이스 등의 관계사를 이용해 에이프로젠 지분을 헐값에 취득했다는 주장이 당시 슈넬생명과학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불거졌다. 에이프로젠은 “지분 매각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라고 논란을 일축했지만, 코스닥 재상장 소식에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이같은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상장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자 공동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와 예비심사 청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기업실사도 마쳤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6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00%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7억 원으로 2015년 150억 원에 달한 영업손실을 만회했다.

에이프로젠이 개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7월 일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허가 심의를 통과했다. 에이프로젠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를 선진국 시장에서 승인 받은 국내 3번째 회사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사업 추진에 사용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GS071’의 임상3상 시험을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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