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의 수주전이 현대건설과 GS건설의 2파전으로 확정됐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 주구 입찰에는 GS건설 현대건설이 최종적으로 신청했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 10대 건설사 중 9곳이 참여할 정도로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지만 결국 시장의 예상대로 GS건설 현대건설만 시공권 다툼에 들어갔다.
1973년 지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현재 2000가구 수준으로 재건축 후엔 35층 5388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2조6000억원인데다 금융비용 등을 포함하면 사업비는 총 8조 원에 달한다. 천문학적인 사업비 규모와 애초부터 높았던 1500억 원 수준의 입찰보증금 등으로 대형건설사들도 사업 참여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건설보다 먼저 입찰을 신청한 GS건설은 이 곳 사업을 위해 지난달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건축디자인 업체인 SMDP와 협약을 맺고 외관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강남의 알짜 사업지였던 서초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발을 뺄 만큼 해당 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여 왔다.
현대건설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앞세워 조합원 설득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설계 업체인 HKS와 손잡고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도입할 예정이다.
반포주공1단지 수주를 둘러싼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치열한 경쟁은 오는 28일 열리는 시공사 총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