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테러경보 ‘주의’ 단계 유지

입력 2017-09-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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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 대책 점검

정부가 테러 경보 단계에서 ‘2단계(주의)’로 유지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1개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테러센터장 주재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관심ㆍ주의ㆍ경계ㆍ심각’의 4단계로 구성된 테러 경보는 그동안 국가정보원이 발령하고 경찰ㆍ국민안전처 등 관계기관에만 공유됐지만 현재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가 발령하고 있다. 테러 경보가 발령되면 관계기관은 단계별 비상근무 체제 유지 등의 조치를 실행하게 된다.

우선 정부는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진정되지 않는 국제테러발생 등 엄중한 국내ㆍ외 안보상황을 고려해 테러 경보를 주의 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3일 북한의 기습적인 6차 핵실험 도발과 관련해 테러 방지 등 유관부처는 상황 관리체제를 즉각 가동할 것을 특별지시 한 바 있다.

아울러 국민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ㆍ정확하게 알리고, 유사시 행동요령 안내 등 비상대비 태세를 확고히 하는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테러대비를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11월 파리 테러 이후 테러 경보를 1단계 ‘관심’에서 2단계 ‘주의’로 상향조정한 이후 정기ㆍ수시 평가회의를 거쳐 이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또한, 최근 유럽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차량돌진 테러에 대해 발생 가능한 테러위협으로 판단하고, 차량 테러의 발생 원인과 관계기관의 대책을 점검했다.

국토교통부는 대형 상용차의 비상자동제어장치와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 의무화 제도를 단계적으로 차질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테러 위협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학생들에 대해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테러발생시 행동요령을 효과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 초ㆍ중ㆍ고등학교에 ‘테러대비 행동요령’ 소책자와 관련 동영상 배포를 확대한다. 현재 재난안전 교육의 일부분으로 추진중인 ‘테러대비 교육’을 내실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평창ㆍ강릉 등 올림픽대회 현장에 대테러안전대책본부 현장사무실을 운영하고, 관계기관 합동 4차례의 도상훈련과 현장 훈련, 개최지 대테러종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테러 관계기관별 세부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테러 대상 시설은 물론 경기장 주변 점검과 위험 물질 등 테러 대상 수단 안전 관리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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