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대통령이 북한과 국제사회의 핵·미사일 대치를 중재하겠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이타르트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 함께 중립 외교를 펼친 역사가 있다고”며 “우리는 중재자로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과 미국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북한의 6차 핵실험에 과잉 반응을 경계했다.
로이타르스 대통령은 “정말 대화가 필요한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몇 주간 중국과 미국이 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좌우될 것”이라며 “스웨덴과 스위스가 장막 뒤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스위스가 과거 쿠바, 이란 등 나라가 미국과 대치할 때 중재자로 나섰던 적이 있음을 근거로 들었다.
로이타르트 대통령은 “트위터는 적절한 대화 수단이 아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의식한 발언도 했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과거 스위스에서 유학한 전력이 있는 등 스위스와 인연이 있다. 과거 미국과 북한은 갈등 국면 당시 스위스, 노르웨이 등에서 대화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