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와 부동산대책의 반사 효과로 판교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판교 부동산 시장은 겹호재를 맞으며 기대심리가 커져가고 있다. 8월 넷째 주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기준 판교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7% 올라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신도시인 분당 상승률인 0.19%의 두 배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다만 1일에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는 0.06%로 상승폭이 살짝 축소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백현동에 위치한 백현마을 휴먼시아 7단지 전용 84㎡ 가구는 7월 8억5000만 원 안팎으로 거래됐었지만, 8월 들어 9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백현동 삼평동의 봇들마을2단지 84㎡ 가구도 7월엔 7억1000만~7억5000만 원이었지만, 8월 들어서는 7억8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판교가 약진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풍선효과’가 지목되기도 한다. 8·2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가 강화되며 입지가 좋은 신도시 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대책 발표 이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으로 하락한 반면 분당과 평촌, 광교 등 신도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가격 상승폭을 보여왔다.
앞으로 계획된 호재들도 기대를 북돋우고 있다.
국토부는 1일부터 판교 창조경제밸리 내 창업기업 지원시설인 ‘기업지원허브’에 스타트업과 창업지원센터의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판교와 광교 등 2기 신도시는 항상 기업과 상업시설의 입주가 미진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일부 해소해줄 스타트업 입주는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중요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성남시는 판교의 고질적인 교통체증 문제를 해소할 ‘판교트램’을 올해 착공해 내년부터 운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