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스틱 청소기 격전지 떠오른 한국… 韓·英·佛 업체 각축

입력 2017-09-05 10:52 수정 2017-09-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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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코드제로A9. 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 코드제로A9. 사진제공 LG전자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무선 핸드스틱 제품의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외 업체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전날 영국 무선청소기 브랜드 지테크가 한국에 공식 론칭, ‘멀티 파워 플로어’를 선보였으며, 스웨덴 가전 업체 일렉트로룩스도 같은 날 ‘뉴 에르고라피도’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도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전자박람회 ‘IFA(국제 가전전시회) 2017’에서 프리미엄 제품인 ‘파워건’을 최초로 공개했다.

한동안 국내 시장을 주도한 것은 다이슨이나 일렉트로룩스, 테팔 등 외국 업체들의 제품이다. 그러나 LG전자가 6월 다이슨을 겨냥해 내놓은 프리미엄 청소기 ‘코드제로 A9’이 출시 3주 만에 국내 판매 1만 대를 돌파, 현재 다이슨 제품과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다이슨은 ‘V8’보다 진화된 신제품을 12일 공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올 1∼6월 누적 판매 기준 국내 진공청소기 시장 내 핸드스틱 제품의 비중은 수량 기준 40.3%, 금액 기준 52.5%로 각각 나타났다. 또 핸드스틱 청소기의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수량 기준 26.1%, 금액 기준 70.7% 성장했다.

한국이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시장의 격전지가 된 이유는 이처럼 시장 성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한때 서브 청소기로 평가받았던 무선청소기는 다이슨 제품이 2008년 한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점차 시장이 팽창됐다.

다이슨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다이슨의 상위 10대 매출 발생 국가 중 하나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혁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구매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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