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이 대중화하면서 신용카드 결제도 이젠 긁기보다는 손 안에서 이뤄지는(모바일 방식)게 대세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연말정산시 소득공제율 혜택 등에 따라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었다. 편의점과 대중교통 이용 등 카드사용이 보편화하면서 건당 결제액도 소액화되는 추세다.
일평균 이용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온라인쇼핑 등 확산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한 1조762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신용카드는 41.2% 급증한 57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카드 이용실적은 2016년 이후 컴퓨터(PC) 기반 위주의 온라인쇼핑이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2014년 모바일카드가 본격화하기 시작하면서 출범 초기인 2015년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26.1%의 급증세를 보이기도 했었다.
체크카드 역시 13.3% 늘어난 4581억원를 기록했다. 2013년 상반기 9.4% 증가로 잠시 주춤한 후 8반기(4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하반기 처음으로 20%를 돌파(20.4%)한 후 올 상반기 20.6%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시 소득공제율이 체크카드의 경우 30%로 신용카드(15%)의 두 배에 달하는데 따른 것이다. 또 대체로 연회비가 무료이면서 청구할인(캐시백), 영화관·놀이공원 현장할인, 포인트 적립 등 부가서비스가 다양한 점도 체크카드 사용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일평균 결제건수는 신용카드가 전년동기대비 13.8% 늘어난 3129만건을, 체크카드가 16.7% 증가한 1937만건을 기록했다.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4만4395원을, 체크카드가 2만3642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보다 1.2%와 2.9% 감소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인 증가세는 과거와 비슷한 반면 모바일 신용카드 증가세는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인터넷쇼핑 중 모바일 기반이 늘어난게 증가요인이 아닌가 싶다”며 “체크카드 비중도 세제혜택 등 유리한 요인들이 있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또 “편의점,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에서 현금 대신 지급카드 사용이 보편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금액도 소액화하는 경향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