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더블스타와 협상 결렬..박삼구에 자구안 제출요구

입력 2017-09-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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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은 5일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 인하 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협상은 결렬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무리한 요구를 해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협상이 결렬된 이유를 설명했다.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 실적이 약속한 것보다 나빠졌다며 매각가격을 종전 955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16.2%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매 가격 인하 요구를 검토하는 대신 5년간 구조조정 및 고용보장, 노조와의 협의체 구성, 국내사업 유지 및 신규투자 등을 더블스타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더블스타는 해당 안에 대한 수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면 인수할 회사의 재무제표 악화로 800억 원의 추가 인하와 함께 매매계약 해제 권리를 요구했다.

채권단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박삼구 회장 등 금호타어 현 경영진에게 이달 12일까지 자구계획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자구안을 제출하지 않거나, 주주협의회에서 해당 계획을 부결하면 현 경영진의 즉각 해임을 결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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