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1.37달러) 상승한 배럴당 48.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1.04달러) 오른 배럴당 53.38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텍사스 주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가동을 멈췄던 멕시코만의 정유 시설들이 활동을 재가동하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최대 정유공장인 모티바는 초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모티바 측은 이번 주말까지 정상적인 생산량의 4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븐스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시장은 정유 시설이 얼마나 빨리 복구되는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메르츠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노동절은 드라이빙 시즌의 끝을 알렸다”며 “시장에서 휘발유 집중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 동남부로 북서진하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 지역을 피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하는 주간 원유 재고량은 노동절 휴일로 하루 늦춰져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