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보다 더한 허리케인 ‘어마’, 주말 美플로리다 상륙 전망

입력 2017-09-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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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

▲카리브해 동쪽 끝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 동남부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AP/뉴시스)
▲카리브해 동쪽 끝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 동남부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에 이어 카리브 해 동쪽 끝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 동남부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마는 현재 풍속 등급 분류상 최고등급인 ‘카테고리 5’에 속한다. 카테고리 5등급은 최고 풍속이 시속 157마일(253km) 이상의 초강력 허리케인을 뜻한다. 텍사스를 휩쓴 하비도 진행 경로 상에서 최고등급은 카테고리 4에 그쳤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오전 카리브 해 안티과에서 동쪽으로 300㎞ 떨어진 해상에서 어마가 현재 최고풍속 시속 185마일(29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카리브 해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가운데 역대 최강 수준이다.

앞서 하비는 카테고리 4등급으로 분류된 뒤 미 본토에 상륙하고서는 카테고리 1등급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집중호우를 몰고 와 텍사스 주 도시 휴스턴에 대규모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가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번 주 목, 금요일에 버진아일랜드,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등을 거쳐 어마는 주말쯤에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어마는 카리브 해를 지나면서 등급이 카테고리 4 정도로 약해질 것으로 기상 당국은 내다봤다.

어마가 상륙할 가능성이 큰 플로리다 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릭 스롯 플로리다 주지사는 오는 8일까지 병력 7000여 명을 동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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