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는 잊어라…미국 플로리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 상륙 앞두고 초긴장

입력 2017-09-06 08:37 수정 2017-09-06 10: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어마, 풍속 등급 카테고리 5…하비보다 강력

미국 텍사스 주의 휴스턴 지역을 강타한 하비에 이어 카리브 해 동쪽 끝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를 향하면서 영향권에 속한 지역들이 초긴장 상태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국립기상청(NWS)은 어마의 풍속 등급이 허리케인 분류상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5’에 속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허리케인은 풍속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카테고리 5등급은 최고 풍속이 시속 157마일(약 253㎞) 이상의 초강력 허리케인을 의미한다. 이는 카리브 해와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가운데 역대 최강 수준이다. 텍사스를 휩쓴 하비도 진행 경로 상에서 최고등급은 카테고리 4에 그쳤다.

NHC는 어마의 풍속이 최대 180마일(280km)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 정도 풍속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우와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NHC는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에 버진아일랜드,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등을 거쳐 어마가 주말쯤 플로리다에 도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어마가 상륙할 가능성이 큰 플로리다 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릭 스롯 플로리다 주지사는 오는 8일까지 병력 7000여 명을 동원한다고 발표했다. 또 67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어마의 상륙을 앞두고 항공사들은 어마가 지나는 경로를 고려해 해당 지역 항공편을 일제히 취소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서인도 제도의 세인트 키츠, 세인트 마틴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브리티시항공(BA)은 영국에서 과테말라 안티구아로 떠나는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BA는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부득이하게 항공편이 취소된 승객 모두를 대상으로 재예약을 도울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안티구아 공항은 6일 전체 폐쇄될 예정이다.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공항은 6일 총 85개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는 전체 항공편의 40%에 달한다. 푸에르토리코의 리카르도 로세요 주지사는 “전례 없는 허리케인”이라며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도 필수 항만을 제외한 모든 항만을 폐쇄했다.

어마가 북서진하면서 크루즈 업체들과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카니발, NCL(Norwegian Cruise Line), 로얄캐리비안크루즈 등이 피해를 당한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안티구아 블루웨스턴리조트의 케리 랜달 지배인은 “어제는 별로 긴장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매우 떨린다”며 “허리케인이 해변을 쓸고, 호텔까지 침수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50,000
    • -1.52%
    • 이더리움
    • 4,574,000
    • -3.89%
    • 비트코인 캐시
    • 683,000
    • -6.05%
    • 리플
    • 1,840
    • -14.34%
    • 솔라나
    • 340,700
    • -5.41%
    • 에이다
    • 1,330
    • -13.41%
    • 이오스
    • 1,101
    • +1.01%
    • 트론
    • 281
    • -6.95%
    • 스텔라루멘
    • 611
    • -9.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900
    • -7.73%
    • 체인링크
    • 22,940
    • -5.95%
    • 샌드박스
    • 713
    • +2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