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주 매입과 주주배당 재원 마련을 위해 또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2년 만기 변동 금리채 발행을 보류하고, 4개 기한물로 총 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중 상환기한이 최장인 30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미국 국채에 대한 가산금리가 1.1%로 당초 예상됐던 1.25%를 밑돌았다.
애플은 2019년 3월 말까지 주주에게 3000억 달러를 환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4분의 3 정도까지 진행됐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7월 초 시점의 현금이 2615억 달러 가량 있으며, 이 중 94%는 미국 밖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고세율 35%인 미국 법인세를 의식해 미국으로 자금을 송환하는 대신 채권을 발행해 배당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달에 주당 63센트의 분기 배당 계획을 발표하고,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체방크가 주간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