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가 공동으로 개최한 ‘2017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 정부에 이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라가르드 총재는 “향후 5년간 한국의 경제 활동 가능 인구는 해마다 10만 명씩 줄어들어 0.2%포인트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 많은 여성이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제 활동 인구 감소에 따른 악영향을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이 경제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도맡는 것이 결국 한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들의 경제 참여율을 높이려면 정부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육아휴직제도 등을 통해 일·가정 양립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한국 정부는 구직 여성을 위해 175개의 고용센터를 지을 예정이며 자녀를 둔 여성이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하는 추가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여성 지원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 300여 명의 정관계, 경제, 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이 후원한 콘퍼런스는 ‘여성이 경제를 살린다-유리천장의 한계를 넘어서자!’를 주제로 여성 경제인의 성장과 역할, 미래 경제를 이끌어 갈 주체로서의 기대 등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