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장난감·영화로 재미 본 ‘앵그리버드’, 이제 IPO로 제2의 비상

입력 2017-09-06 09:28 수정 2017-09-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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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의 개발사인 핀란드 로비오엔터테인먼트(로비오)가 기업공개(IPO)로 제2의 비상을 꿈꾼다.

로비오가 IPO를 통해 자사의 진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에 섰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로비오는 이날 3000만 유로(약 404억8140만 원) 규모의 IPO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로비로의 기업 가치는 20억 달러로 추정된다.

2009년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를 출시한 로비오는 개성 있는 새 캐릭터로 장난감, 의류, 영화 등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화난 표정의 새를 잡아당겼다가 쏘는 방식의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는 출시된 뒤 37억 회나 다운로드 됐다. 이는 앱스토어에서 최다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앱) 중 하나다. 작년에는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The Angry Birds Movie)’로 3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후속편은 2019년 개봉될 예정이다.

앵그리버드가 대성공을 거두고 나서 업계에서는 로비오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2011년 로비오의 라이벌인 징가가 23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한 게 대표적이다. 당시 로비오는 징가와의 기업문화가 맞지 않는다며 인수를 거절했다. 이때 징가의 기업 가치는 70억 달러에 달했으나 현재는 31억 달러로 반토막에도 못미친다. 5일 주가는 3.66달러로 공모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로비오에 퇴짜를 맞은 징가는 페이스북 게임에 주력했던 사업을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하는 데 실패했다.

다만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의존도가 과하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올 6월까지 1년간 전체 매출에서 앵그리버드 관련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은 79%로 압도적이었다. 앵그리버드의 성공을 뛰어넘을 수 있는 수익 다각화가 과제인 셈이다. 캔디크러시사가와 같은 무료 게임 업체들과의 경쟁도 앵그리버드가 떠안은 과제로 지목된다.

핀란드 리서치 업체 인레데스의 아테 리콜라 애널리스트는 “로비오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들이 다변화를 시도하기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브랜드워치의 윌 맥린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로비오의 IPO는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며 “이들이 지적재산권을 어느 정도까지 활용할 수 있을지, 앵그리버드 이후 또다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게임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진단했다. 슈퍼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세계 게임업계의 매출은 160억 달러였으나 올해는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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