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이같이 말한 뒤, 정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조목조목 비난했다.
그는 먼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 31명 중 22명이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제시한 ‘5대 인사원칙’을 위반해 4명은 스스로 사퇴했다”며 “문 대통령은 탕평·균형·통합인사라고 자찬하기 전에 청와대 인사추천과 검증에 완벽하게 실패한 책임자들부터 즉각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북핵 위기 속 외교·안보정책을 두고는 “지금까지의 정책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며 “외교·안보라인을 군사·안보전문가로 전면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여야대표 간 ‘긴급 안보대화’의 즉각 개최도 제안했다.
경제정책에 있어선 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을 두고 “600만 비정규직의 5% 수준인 공공부문 비정규직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전체 비정규직을 흔들고 노사 갈등에 노노 갈등까지 부추긴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 16.4%는 ‘광폭’ ‘급속’으로 표현하며 점진적 인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원내대표는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반대했던 규제프리존법과 서비스산업발전법의 국회 통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규제프리존법이 통과되면 2020년까지 21만 개, 서비스산업발전법이 통과되면 2030년까지 69만 개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보고가 있다”며 “여당 염려대로 독소조항이 있다면 걷어내면 된다”고 민주당의 협조를 구했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다당제는 국민의 요구이고 시대정신으로, 국민의당이 기필코 제도화하겠다”면서 선거구제 개편, 분권형 개헌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