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품 판권 벌써 7개 확보…정유경 총괄사장은 ‘향수 마니아’

입력 2017-09-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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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바이레도·산타마리아 이어 佛 딥디크 인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니치 향수의 기본’이라 불리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디크’의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 니치 향수란 대중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제한된 소수에게만 판매하는 등 희소성을 지닌 제품을 뜻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그룹 총괄사장의 ‘뷰티 사업 확장’ 기치 아래 향수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에 일곱 번째 향수 브랜드 판권을 확보했다.

앞서 스웨덴의 ‘바이레도’, 이탈리아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미국의 ‘아이데스 데 베누스타스’와 ‘노맨클러처’, 프랑스의 ‘더 디퍼런트 컴퍼니’ 및 ‘르 서클’의 판권을 인수한 바 있다.

신세계에 따르면 바이레도와 산타 마리아 노벨라 향수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3%, 54.8%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존의 딥디크는 국내 유통채널에서 백화점 23곳, 면세점 13개곳, 기타(멀티숍 등) 4곳에 입점해 있다.

신세계는 니치 향수의 매출 성장세에 맞춰 딥디크 향수뿐 아니라, 보디, 페이스 케어, 향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향수 시장은 금비 등 주요 전문 수입업체 서너 곳에서 독점적으로 해외 향수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유통시켜왔다. 특히 향수의 경우 부피가 작은 데 반해 단가가 비싸다 보니 병행 수입이 많았다. 향수는 비교적 A/S가 필요하지 않은 품목이라 병행 수입 수요도 많다.

그러나 병행 수입 제품과 별도로 가짜 제품 또한 많다는 것이 향수 유통시장에서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하는 부분이다.

소비자들은 신세계 같은 대기업의 국내 향수 시장 진출에 대해 그간 군소업체들이 병행 수입으로 들여오던 브랜드가 일부 대기업으로 바뀌면서 병행 수입이 줄어드는 대신 가짜 제품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고 보다 다양한 향수 브랜드가 소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묘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사업부장(상무)은 “딥티크의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립해 국내 시장에서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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